신용카드 해지 시 남은 할부금은 어떻게 될까요?
해지할 때 할부 잔금을 모두 납부해야 될까요?
신용카드를 쓰다 보면 가끔은 혜택이 별로라 느껴지거나, 단순히 더 이상 쓰고 싶지 않아서 해지를 고려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뭐 타사에서 더 좋은 조건의 신용카드가 나와서 갈아타고 싶을 수도 있구요.
그런데 만약 기존 카드로 할부를 사용 중이었다면 어떨까요?
보통 신용카드 할부를 이용하게 되면 적게는 2~3개월에서 길게는 1~2년 가량 할부금을 갚아나가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신용카드의 혜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또는 더 이상 해당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싶지 않아서 해지를 하고 싶다면… 해지를 하려고 보니, 할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 말이지요?
신용카드 해지시 할부금이 남아있다면 해지하는 즉시 모두 갚아야 할까요?
단순 카드 해지의 경우 (카드사 회원 상태 유지)
남은 할부금은 원래 할부 계약기간 동안 원래대로 계속 납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먼저, 단순히 해당 신용카드 한 장만 해지하는 거라면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만약 동일한 카드사에 다른 카드가 있거나 또는 카드를 해지했더라도 카드사의 회원 상태를 유지한다면 대부분의 카드사는 잔여 할부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즉, 단순 카드 해지로 남은 잔여 할부금을 한꺼번에 다 갚아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즉, 카드를 해지하더라도 처음 할부를 신청했을 때의 조건대로 계속 납부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즉, 12개월 할부 중 5개월을 냈다면,나머지 7개월도 원래처럼 매달 나눠서 결제하시면 된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이 경우 해당 카드사에 다른 카드가 하나라도 남아 있는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카드 하나는 해지해도, 같은 카드사에 다른 카드가 있으면 그 계정을 통해 남은 할부가 유지되고 계속 청구되는 구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물론 단 하나의 카드도 남아 있지 않더라도 카드사 회원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 해지한 카드의 연회비는 더 이상 청구되지 않으며, 아직 연회비 납부 기한이 도래하지 않았다면 잔여 기간의 연회비를 일할 계산하여 환급해줍니다.
카드사 회원 ‘탈회’한 경우
하지만 카드를 해지하고, 카드사 회원까지 모두 탈회한 경우, 이 경우에는 할부금 완납이 필요합니다.
‘탈회’라는 건 단순 카드 해지가 아니라 해당 카드사에 등록된 모든 카드와 정보가 삭제되는 절차입니다. 즉, 고객 정보 자체를 없애는 것이기 때문에 남아 있는 할부금이나 미납금이 있으면 탈회가 불가능합니다. 이럴 땐 남아 있는 할부금이 있다면 탈회 전에 전액을 먼저 갚아야 탈회 처리가 가능합니다. 카드사 스마트폰 앱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탈회 요청하면 잔여 결제 대금 및 할부 잔여금 등을 안내해줍니다. 탈회를 그대로 진행한다고 하면 보통 그 즉시, 원래의 카드 대금 계좌에서 남은 잔여 카드 대금(일시불 + 할부잔여금)을 모두 출금해 갑니다.
몇 가지 주의 사항
일부 카드사는 카드 해지 후에도 해당 카드로 결제된 할부금 청구가 어려울 경우, 다른 카드로 자동 이관되거나, 계좌 자동이체 방식으로 전환하는 안내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지 전에 고객센터나 앱에서 확인하시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할부 중이더라도 신용카드 해지 시점부터 포인트 적립, 무이자 혜택 등은 중단될 수 있으니 이 부분도 미리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표로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상황 | 남은 할부금 처리 방식 |
| 신용카드 한 장 해지 | 기존 조건 그대로 할부금 분할 납부 가능 |
| 해당 카드사 완전 탈회 | 남은 할부금 전액 선납 후 탈회 가능 |
카드를 해지하기 전에 꼭 한 번은 남은 할부 내역과 카드사 내 남은 카드 유무를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카드를 해지할 때, 무턱대고 카드 탈회를 하려 했다가 일시불 청구 안내를 받고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카드사의 회원 상태를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 (해당 카드사가 너무 싫어서 무조건 탈퇴하겠다가 아니면) 회원을 유지하시면, 남은 할부금을 기존 계약된 기간대로 납부하시게 됩니다.